[인터뷰-서정하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싱가포르, 한국에 대한 존경심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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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09-28 10:22조회7,5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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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하(58·사진) 주 싱가포르 한국대사는 12일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싱가포르는 우리나라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역사적으로 국가를 발전시켰다는데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인들의 강인함과 우수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다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다국적 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우리나라의 삼성과 LG,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가요와 드라마 등 문화 컨텐츠에 힘 입은 한류 열풍이 뜨겁다"고 서 대사는 밝혔다. 그는 "K팝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음식 등에도 매우 관심이 높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이를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등과 접목시켜 확대생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중예술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결합시켜 소개하는 방식으로 현지인들의 호감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서 대사는 "내년에 싱가포르에 우리나라 문화원을 개관시키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서 대사와의 일문일답.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달라.
"그야말로 '엑설런트(excellent)'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수치상으로도 이는 증명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의 교역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정치적으로도 싱가포르가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한반도 정책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적 교류도 많다. 특히 고위인사의 교류가 활발해 지난 5년 간 무려 5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리콴유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계가 긴밀했던 만큼, 향후 양국 정상 간에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 대한 싱가포르의 평가는.
"현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게 '한국 기업'에 대한 이야기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한국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한다. 싱가포르가 선진국이자 금융 중심지이긴 하지만, 다국적 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삼성과 LG, 현대 등 로컬라이징 기업이 있다. 그 다음이 바로 소프트파워, 즉 문화다. 싱가포르는 스스로 소프트파워를 보유하고 있지않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한류 문화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최근 농담삼아 하는 얘기가 바로 한국의 성형외과다. 성형수술에 대한 실력도 인정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외모가 출중하다는 평가도 된다. 우리나라에 대한 존경심도 갖고 있다. 앞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는 자서전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역사적으로 국가를 발전시켰다는데 존경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의 강인함과 우수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느끼는 한류 체감도는.
"싱가포르에서는 K팝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곳에서 만나는 싱가포르 사람들 모두 한류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 더구나 싱가포르는 한류 확산의 전초기지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찾는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K팝 뿐 아니라 드라마의 인기도 높다. 최근 싱가포르 외교부 차관보가 한·싱 포럼에서 한 얘기가 있다. 어느 날 저녁 서재에 앉아있는데 거실에서 가족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갔더니,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밤에 우는 소리가 들리면 안 좋은 일이 있다는 의미기 때문에, 놀란 가슴으로 거실로 나갔다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방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요새는 실시간으로 우리나라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 덕분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최근에는 삼겹살과 불고기, 막걸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한류를 우리 전통문화와 결합시켜 싱가포르인들이 관심을 갖도록 확대생산하고 싶다. 이에 일단 인기있는 대중예술과의 결합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에 대해 싱가포르 사람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이 곳에 한국 문화원을 개관하고 싶다."
-양국 교역 시너지를 위해 어떤 부분에서 공조가 이뤄져야 할까.
"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 달성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기업들이 제휴해 제3국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기업들은 싱가포르 기업과 제휴하기 보다는 직접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갖고 있는 강점을 이용해 제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관 차원에서도 이같은 방향으로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배워야하는 싱가포르의 강점이 있다면.
"싱가포르의 국가경영전략이다. 싱가포르는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다. 금융 중심지로 자리잡은 후 한계에 부딪히자 바이오메디컬과 IT 분야 등으로 개발을 확대했다. 현지인들은 이를 리인베트(Reinvent)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도 특히 R&D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눈여겨 봐야 한다."
-대(對) 싱가포르 외교 방향은.
"세가지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다. 하나는 양자차원에서. 두번째는 대아세안 협력 차원. 세번째는 글로벌 차원이다. 양자 차원에서는 경제적으로 상호의존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경쟁하는 아시안 패러독스 속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조정자로서 중견국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적으로는 양국 기업 간 교류를 강화하고 제3국에 진출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발굴해 경제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양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교류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향후 장기간 싱가포르에서 공부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생길 수 있도록 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두번째로 아세안 협력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제2의 무역시장으로서도 매우 의미가 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아세안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된다. 연장선에서 글로벌 차원에서도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더욱 가까운 협력국이 돼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다수 있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다국적 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로, 우리나라의 삼성과 LG, 현대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가요와 드라마 등 문화 컨텐츠에 힘 입은 한류 열풍이 뜨겁다"고 서 대사는 밝혔다. 그는 "K팝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와 음식 등에도 매우 관심이 높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그는 이를 "우리나라의 전통 문화 등과 접목시켜 확대생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대중예술과 한국의 전통문화를 결합시켜 소개하는 방식으로 현지인들의 호감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서 대사는 "내년에 싱가포르에 우리나라 문화원을 개관시키고 싶다"는 소망도 함께 전했다.
다음은 서 대사와의 일문일답.
-한국과 싱가포르의 관계에 대해 설명해달라.
"그야말로 '엑설런트(excellent)'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수치상으로도 이는 증명된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싱가포르의 교역 규모가 300억 달러를 넘었다. 정치적으로도 싱가포르가 아세안 국가 중에서는 한반도 정책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인적 교류도 많다. 특히 고위인사의 교류가 활발해 지난 5년 간 무려 5차례에 걸쳐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리콴유 전 총리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관계가 긴밀했던 만큼, 향후 양국 정상 간에도 활발한 교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에 대한 싱가포르의 평가는.
"현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빠지지 않는 게 '한국 기업'에 대한 이야기다. 싱가포르 사람들은 한국에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들이 있다는 것에 대해 부러워한다. 싱가포르가 선진국이자 금융 중심지이긴 하지만, 다국적 기업 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우리나라에는 삼성과 LG, 현대 등 로컬라이징 기업이 있다. 그 다음이 바로 소프트파워, 즉 문화다. 싱가포르는 스스로 소프트파워를 보유하고 있지않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고, 우리나라의 한류 문화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최근 농담삼아 하는 얘기가 바로 한국의 성형외과다. 성형수술에 대한 실력도 인정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외모가 출중하다는 평가도 된다. 우리나라에 대한 존경심도 갖고 있다. 앞서 리콴유 싱가포르 전 총리는 자서전을 통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고 역사적으로 국가를 발전시켰다는데 존경심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국인들의 강인함과 우수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는 것이다."
-싱가포르에서 느끼는 한류 체감도는.
"싱가포르에서는 K팝에 대한 젊은이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 곳에서 만나는 싱가포르 사람들 모두 한류 얘기를 빼놓지 않고 한다. 더구나 싱가포르는 한류 확산의 전초기지이기 때문에 싱가포르를 찾는 우리나라 연예인들도 늘고 있다. K팝 뿐 아니라 드라마의 인기도 높다. 최근 싱가포르 외교부 차관보가 한·싱 포럼에서 한 얘기가 있다. 어느 날 저녁 서재에 앉아있는데 거실에서 가족들이 우는 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갔더니,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를 보고 있었다고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밤에 우는 소리가 들리면 안 좋은 일이 있다는 의미기 때문에, 놀란 가슴으로 거실로 나갔다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리고 방으로 들어왔다는 것이다. 요새는 실시간으로 우리나라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을 정도다. 드라마 덕분에 한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져, 최근에는 삼겹살과 불고기, 막걸리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바람이 있다면 한류를 우리 전통문화와 결합시켜 싱가포르인들이 관심을 갖도록 확대생산하고 싶다. 이에 일단 인기있는 대중예술과의 결합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에 대해 싱가포르 사람들이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이 곳에 한국 문화원을 개관하고 싶다."
-양국 교역 시너지를 위해 어떤 부분에서 공조가 이뤄져야 할까.
"2015년 아세안 경제공동체 달성을 앞두고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기업들이 제휴해 제3국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기업들은 싱가포르 기업과 제휴하기 보다는 직접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가 갖고 있는 강점을 이용해 제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관 차원에서도 이같은 방향으로 협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현지 기업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배워야하는 싱가포르의 강점이 있다면.
"싱가포르의 국가경영전략이다. 싱가포르는 끊임없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다. 금융 중심지로 자리잡은 후 한계에 부딪히자 바이오메디컬과 IT 분야 등으로 개발을 확대했다. 현지인들은 이를 리인베트(Reinvent)라고 부른다. 그 중에서도 특히 R&D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눈여겨 봐야 한다."
-대(對) 싱가포르 외교 방향은.
"세가지 차원에서 얘기할 수 있다. 하나는 양자차원에서. 두번째는 대아세안 협력 차원. 세번째는 글로벌 차원이다. 양자 차원에서는 경제적으로 상호의존하면서도 정치적으로는 경쟁하는 아시안 패러독스 속에서 한국과 싱가포르가 조정자로서 중견국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제적으로는 양국 기업 간 교류를 강화하고 제3국에 진출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발굴해 경제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양국의 미래를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교류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에 향후 장기간 싱가포르에서 공부하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생길 수 있도록 분위기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 두번째로 아세안 협력은 우리나라 입장에서 제2의 무역시장으로서도 매우 의미가 있다. 아세안 경제공동체를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아세안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싱가포르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아세안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 가야된다. 연장선에서 글로벌 차원에서도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더욱 가까운 협력국이 돼야 한다."
출처: 【싱가포르=뉴시스】정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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