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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삼성물산, 싱가포르 지하까지 '싹쓸이'…남북·동서 관통 전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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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4-07-18 11:46
조회7,0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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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부족한 싱가포르는 공사현장이 부지기수죠. 지하 현장도 많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만난 한 건설사 관계자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싱가포르 현지에서는 곳곳이 공사현장이었다. 창이공항에서 싱가포르 중심업무지구(CBD)에 이르는 동안 별로 눈에 띄지 않던 공사현장은 싱가포르 중심시가지에 들어서면서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형 크레인 수십대가 부지런히 긴팔을 움직이는 모습이 여러차례 눈에 들어왔다.
공사가 빈번한 이유에 대해 "좁은 땅을 극복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노력"이라고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서울(605㎢)과 비슷한 면적의 도시국가 싱가포르(710㎢)는 상당수가 바다를 매립해 만든 땅이고 그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지상, 지하를 막론하고 강도높게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우리나라 주요 기업이 시공에 참여한 싱가포르 전력구 공사가 지하 60m 지점에서 대규모로 진행 중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땅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하 활용도를 더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싱가포르 전력구 공사 삼성물산 최북단 담당
중심업무지구로부터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삼성물산의 지하 전력구(Singapore Transmission Cable Tunnel) 터널 공사 현장. 삼성 관계자들은 그 지역을 '한국의 의정부 같은 곳'이라고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20분 이상 옮기면 지방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작은 나라라는 게 실감났다.
싱가포르 지하 전력구 공사는 싱가포르 땅의 동서, 남북을 관통한다. 총 길이는 40.2km. 남북방향 NS노선은 18.5km, 동서방향 EW노선은 16.5km이며 주롱섬과 연결하는 JR 노선(5.2km)도 있다.
송태원 삼성물산 현장소장은 이번 전력구 공사에 대해 "지하 깊은 곳에서 터널보링머신(TBM) 공법으로 진행하는 터널공사로는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그 중에서도 삼성은 최북단 구간인 감바스에서 만다이에 이르는 NS1노선( 5.8km)을 맡고 있다. 수주액 규모로만 2300억원에 달한다.
싱가포르 지하 전력구 우리나라 건설기업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다. 국내기업이 전체 공사구간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 것. 우리나라 한국전력과 같은 싱가포르 파워(Singapore Power)의 자회사인 싱가포르 파워 에셋(SPPA, Singapore Power Assets Limited)이 발주한 이 공사에는 국내 건설기업 중 삼성물산, 현대건설, SK건설이 참여 중이다. 총 7개 공구 중 4개공구를 이들 기업이 맡았다. 지난 2012년 9월 수주 소식이 국내에 처음 전해졌을 당시 '우리가 싱가포르 전력구 공사를 싹쓸이 했다'는 평가가 나온 까닭이다.
싱가포르는 기존 노후화된 전력선을 고압(400KV) 전기케이블 등으로 바꾸기 위해 이 공사를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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