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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황 한국 도착,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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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4-08-19 15:43
조회6,9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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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목)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 도착했다. 교황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으로 세계에서 가톨릭 신자 수가 가장 적은 아시아 대륙에 교세를 확장하기 위한 바티칸의 노력을 몸소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번 방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는 미사도 집전한다.

4박5일 간의 방한기간 동안 교황은 현지 주교들과 면담하고 아시아 지역 젊은 가톨릭 신자 수천명과의 만남도 갖는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공항에 나와있던 북한 탈북자, 세월호 유족 등 다양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때 일본에 선교사로 가는 게 꿈이었다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기회에 가톨릭 신자가 전체 인구의 단 3%뿐인 아시아에 가톨릭 교세를 확장하고 싶다는 열망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교황청 국무장관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이번 방한이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대륙 전체와 소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입장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두 차례 방한(1984년과 1989년) 이후 세 번째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임자인 베네딕토 16세는 8년이 임기 동안 아시아를 한번도 찾지 않았다. 반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듬해 1월 스리랑카와 필리핀까지 방문한다. 필리핀은 아시아 가톨릭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나라다.

교황이 내한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청년대회’다. 아시아 23개 나라에서 수천명의 젊은이가 참여할 예정이다. 17일(일)에는 폐막미사가 열린다. 16일(토)에는 18~19세기 신앙을 지키다 고문당하고 죽어간 한국 순교자 124명의 시복식도 집전한다. 기록상 한국 천주교 순교자 수는 1만 명이 넘는데 이는 한국 천주교의 강인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시복식과 박해의 역사를 통해 교황은 세계 다른 지역에서 기독교인들이 당하는 고통에 대해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지난 4월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약 300이 목숨을 잃었다. 교황은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게 성노예로 끌려가 고초를 겪은 위안부 여성들과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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