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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홍콩·싱가포르 집값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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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6-07-12 13:57
조회4,18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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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일부 국가의 집값이 확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과 싱가포르 집값은 작년까지만 해도 2003년과 비교해 각각 370%, 92%씩 올랐다. 그러나 최근은 정반대이다. 홍콩의 경우 지난달 말 기준 평균주택 가격이 고점이었던 작년 9월과 비교해 13% 하락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집값이 고점이었던 2013년 9월보다 최근 9% 정도 하락했다. 올 상반기 홍콩과 싱가포르의 주택 매매량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 토막 났다. 전망도 좋지 않다.

홍콩 주택 가격은 2018년까지 20% 더 떨어지고, 싱가포르 집값은 올해도 3~6%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고가 주택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에서 집값 상위 5%(18억여원 이상)인 주택의 평균 거래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1% 하락했다. 영국 메이페어, 첼시 등 고급 주택가가 형성된 런던 중심부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 1.4% 떨어졌다.

우리나라는 올해 들어 지방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구 아파트 값은 작년 12월 3.3㎡당 1074만원이었으나, 올 6월 기준 1068만원으로 떨어졌다.

원인은 나라마다 제각각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집값이 단기간에 너무 올라 서민과 중산층의 주택 문제가 심각해지자 정부가 대출 규제 등에 나서면서 집값이 떨어졌다.

중국 경기의 둔화도 세계 주요 국가의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러시아·중동의 부호들이 최근 자국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서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의 고급 주택 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어느 나라든 집값이 단기간에 급격히 오르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면 국민의 불만이 누적되고 이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정부가 각종 규제책을 동원해 집값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며 "영원한 집값 상승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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