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선거 없이' 첫 여성 대통령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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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7-09-20 10:00조회6,0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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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헌정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싱가포르 제 8대 대통령 할리마 야콥(63) 후보는 소수민족 말레이계 출신으로, 어린 시절 학교를 마친 뒤 홀어머니를 도와 청소·세차 등 궂은 일을 하며 살아온 '흙수저' 출신 정치인이다. 어려운 형편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은 할리마 후보는 법학을 전공하고 노동법 전문가로 활동하다 2001년 인민행동당(PAP) 소속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할리마 후보는 정계에서도 꾸준히 여성과 노인, 아동 등 약자의 인권 향상을 역설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싱가포르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의미로 행정부 수반인 총리만이 실질적 통치 권한을 가지고 있지만, 1991년 헌법개정으로 대통령에게도 일부 권한이 주어졌다. 대통령은 대법원장·대법원 판사·검찰총장·군 참모총장 등 일부 공직자 임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제한된 범위 내에서 내각 견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할리마 후보는 헌법 개정으로 새롭게 추가된 규칙 덕에 '투표 없이' 대통령이 돼 일각에서 정당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중국계(74%)와 인도계(9%), 말레이계(13%) 등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싱가포르는 한 인종의 대통령직 독점을 막기 위해 지난해 11월 헌법을 개정했다. 그 결과 이번 대선에서는 앞서 5대 동안 대통령을 내지 못한 말레이계에서만 단독으로 대통령 입후보가 가능했다. 새로운 규칙으로 할리마 후보와 함께 입후보하려던 4명의 후보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할리마 후보는 투표 없이 대통령직에 무혈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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