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 사이에서 갈수록 싱가포르 국립대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학교를 다니는 한국 유학생들은 대개 싱가포르의 국립대에 입학하고 싶어 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해 여러 아시아권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한테도 인기가 높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의 국제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관심을 보인다. 최근에 더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우선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싱가포르 국립대학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대(NUS: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가 우리나라의 서울대 같은 싱가포르 최고의 국립대학이다. 매년 영국의 세계 대학 평가 기관인 QS에서 ‘2024년 QS 세계 대학 보고서’를 발표한다. 싱가포르 국립대(NUS)가 세계 대학 8위에 올랐다. 싱가포르 국립대학은 아시아를 넘어 이제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문 대학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난양대학교(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는 2021년 세계 랭킹 13위, 공학 부분 8위를 기록할 정도로 싱가포르의 국립대(NUS)와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명문대학이다. 싱가포르 경영대(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까지 싱가포르의 3대 국립대라고 부른다. 


이 3개의 대학은 싱가포르 학생들, 유학생들에게도 입학이 쉽지 않다. 자타가 인정하는 우수한 대학이다. 그 외 몇 개의 대학들(SUTD: Singapore University of Technology & Design, SIT: Singapore Institute of Technology, SUSS: Singapore University of Social Science) 등이 있다.


무엇보다도 자녀를 미국과 영국 등에 유학을 보내기 위해서는 유학비가 1년에 ‘억’ 소리가 저절로 난다. 유학비가 부담스러운 부모에게 싱가포르 정부에서 주는 보조금은 눈길이 갈만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풀 타임으로 싱가포르 대학에 다니는 외국인에게 정부 보조금 (Tuition grant)을 준다. 

각 대학마다 보조금은 차이가 있다. 대략 등록금의 50%를 정부에서 장학금 비슷하게 주는 것이다. 싱가포르 국립대 1년 학비가 4만 달러 정도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2만 달러 선에 다닐 수 있다. 약 우리나라 돈으로 2천만 원 내외 정도이다. 이 정도라면 영국이나 미국 유학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보조금은 장학금과는 차이가 있다. 싱가포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3년 동안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 그 돈이 대출금은 아니기 때문에 졸업 후 정부에 갚는 돈도 아니다. 다만 졸업 후 다른 나라로 취업을 한다면 그동안 받은 보조금을 돌려줘야 한다. 정부에서는 유능한 해외 유학생을 싱가포르에 묶어 놓기 위한 방법으로 이런 정책을 만들었다.

거의 모든 유학생들은 졸업 후 싱가포르에서 취업을 하기 때문에 사실상 장학금이나 마찬가지다. 요즘 대학 졸업 후 한국은 취업난이 심각하다. 작년 통계를 보면 한국보다는 싱가포르 대학의 졸업생들 취업률이 더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보조금 혜택을 받고 졸업 후 싱가포르에서 다국적 기업에 취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싱가포르 국립대학에 도전해 볼 만하다.

출처 : 미쉘(이미영) 객원기자른 공유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