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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미국 금리인상 최대 피해자는 싱가포르와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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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4-05-12 18:10
조회8,0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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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닥을 치고 있는 미국 기준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가장 피해가 큰 아시아 시장은 싱가포르와 홍콩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 및 부동산 대출이 많은데다 금리 변동이 제한되어 있어 외부 충격에 불안하다는 분석이다.

미국경제전문방송 CNBC는 11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이같이 전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신흥시장 담당 이코노미스트 다니엘 마틴은 CNBC와 인터뷰에서 "두 시장 모두 최근 급격한 대출 증가와 환율 경직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금리정책에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

우선 지적된 사항은 환율 경직성이다. 싱가포르 환율은 특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홍콩 달러 환율은 달러에 고정된 만큼 급격한 자금 이탈시 재빨리 대응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폭등할 경우 그동안 저금리 혜택을 이용해 대출을 늘려왔던 부동산투자자와 기업입장에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싱가포르와 홍콩 기준금리는 각각 0.21%, 0.41%에 불과하다.

이처럼 금리가 낮다보니 대출 규모는 도를 넘은 수준이다. 마틴은 지금 싱가포르와 홍콩의 가계대출 비율이 각각 국내총생산(GDP)의 80%와 6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시중에 자금이 많은 관계로 2009년부터 올 3월 중순까지 싱가포르의 주택가격은 60%, 홍콩은 2배 이상 올랐다.

마틴은 "두 시장 모두 금리인상에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홍콩 주택시장의 거품이 상당한 만큼 가격 조정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영역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업부채는 2004~2007년간 GDP 대비 평균 45%였으나 지난해 90%까지 뛰었다. 홍콩은 2003~2007년간 GDP 대비 평균 80% 수준이었으나 2013년 120%까지 치솟았다.

그는 양 시장의 금융 산업이 건전하고 정부재정도 튼튼한 만큼 "전면적 위기보다는 몇 년에 걸쳐 저성장 기조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반론도 존재한다.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은행의 마이클 완 이코노미스트는 싱가포르와 홍콩이 취약한 것은 사실이나 아시아에서 가장 위험한 정도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두 경제권 모두 무역수지가 흑자상태이며 단단한 금융 시스템 덕에 충격에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은 "싱가포르와 홍콩모두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선제정책을 펴고 있다"며 오히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시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피해가 더욱 극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Fed는 현재 기준금리를 0~0.25%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 CNBC는 대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Fed가 양적완화 종료이후 내년 중반께 금리를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인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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