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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싱가포르, 부패 공직자에 잇따라 중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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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4-02-24 15:46
조회6,64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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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서 가장 부패가 없는 나라로 평가받는 싱가포르에서 고위 공직자 2명이 부정과 횡령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에드윈 여 서우 (40) 부패행위조사국(CPIB) 전 부국장과 외무부 의전 책임자였던 림 쳉 회(61) 씨는 20일 재판에서 횡령, 부정부패 등으로 각각 10년형과 15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여 전 부국장은 강력한 사정기관인 CPIB에 재직하면서 도박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공금 176만 싱가포르달러(한화 약 15억5천만원)를 횡령했으며, 37만 싱가포르 달러 상당의 가짜 영수증을 만들었다.

림씨는 대통령과 장관들의 해외방문을 주관하면서 약 9만 싱가포르달러(약 7천500만원) 상당의 선물비를 과다 계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림씨는 선물로 파인애플 파이 2천200박스를 산 뒤 1만박스를 구입한 것처럼 꾸미고 포도주 89병을 산 뒤 248병을 산 것처럼 영수증을 위조했다.

법원은 여 전 부국장에 대한 판결문에서 사정기관의 고위 공직자가 부정부패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법원은 공직자의 불법 행위 재발을 막고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테오 치 힌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제도와 절차의 취약한 부분을 고칠 수 있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투명기구(TI)로부터 아시아에서 가장 청렴한 국가로 평가받은 싱가포르는 공직자 부패가 빈발하는 것은 아니나 최근 2년 동안 관리와 경찰들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됐다.

지난해 민방위대 책임자가 방위산업 물자 납품 대가로 민간기업 여성 임원으로부터 성상납을 받았으며, 경찰마약단속반 책임자도 성상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었다.

싱가포르는 국제기구뿐 아니라 다국적 기업들로부터도 부패가 적어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평가받고 있으며, 부패방지를 위해 공무원들에게 다른 나라에 비해 파격적으로 높은 봉급을 지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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