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대국 터키 최악 폭탄테러… 128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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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5-10-12 11:04조회3,96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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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와 충돌 중단 촉구하는 평화집회 민간인 겨냥 2차례 외교부 '여행유의' 경보 발령
지난 10일 오전(현지 시각)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평화적 집회 도중 연쇄 폭탄 테러가 터져 128명 이상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세계 6위의 관광 대국인 터키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테러라는 점에서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쯤 앙카라 중앙역 앞에 터키 정부와 쿠르드족 분리 독립을 요구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 간의 유혈 충돌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노조원들과 쿠르드계 정당인 인민민주당(HDP) 지지자들이었다. 이때 50m 간격을 두고 두 차례 폭탄이 거의 동시에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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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은 "자살 폭탄으로 추정되는 이번 테러로 하루가 지난 11일까지 128명이 숨지고, 240여명이 부상했다"며 "터키공화국 건국(1923년) 이후 최악의 참사"라고 보도했다. 터키 의사회는 "부상자 중에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쿠르드족은 터키와 시리아·이라크 접경 지역에 사는 민족으로,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터키 등과 유혈 충돌을 빚고 있다.
친(親)쿠르드족을 겨냥한 이번 테러가 누구의 소행인지는 불분명하다. 우선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터키 정보 당국은 일단 IS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IS는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후 터키 국경까지 진격했으나 쿠르드족의 반격에 막혀 있다. 지난 7월에도 터키 남부에서 IS 소행으로 추정되는 테러로 쿠르드인 30여명이 숨졌다.
IS는 그동안 주로 중동·아프리카나 반(反)이슬람 세력을 목표로 테러를 감행했다. 터키처럼 관광객이 많은 지역에서 민간인을 대상으로 대규모 테러를 자행한 경우는 드물었다. 만약 IS 소행으로 밝혀지면 서방이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터키 정부와 연계된 세력'이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2003년 이후 터키를 지배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6월 총선에서 개헌 의석을 확보해 사실상 종신 집권을 계획했다. 하지만 친쿠르드족인 인민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이런 구상이 좌절됐고, 내달 1일 재선거를 치른다. 총선에서 지지자 결집을 위해 사회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우리 외교부는 이번 테러가 발생한 앙카라를 비롯해 터키 전 지역에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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