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의 해외 관광이 급증하는 가운데 중국이 싱가포르의 최대 관광시장으로 부상했다.

9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상반기에 인도네시아를 제치고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싱가포르관광위원회(STB)는 지난해 상반기에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인은 124만명으로, 지난 2012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관광객이 이 기간에 지출한 금액은 15억2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의 지출 금액보다 3% 많았다.

싱가포르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인도네시아 관광객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7년부터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 중 비용 지출이 가장 많은 국가였다.

또 인도네시아 관광객들이 지출한 금액은 지난 2007년만 해도 중국 관광객들이 지불한 관광 비용보다 10억달러가 많았다.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의 관광 시장으로서 중국은 막대한 잠재력을 지녔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관광을 떠난 중국인은 9700만명으로 지난 2012년의 1400만명에 비해 급증했다.

중국인 해외관광객은 올해 1억명을 돌파하고, 오는 2014년에는 4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됐다.

싱가포르 관광업계는 중국 관광객들이 과거에는 이틀짜리 단체 쇼핑 관광을 많이 했으나 점차 독자 관광하면서 체류 기간과 지출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관광객들은 또 식도락과 사치품에 대한 지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TB의 에드워드 체우 중국 담당 국장은 싱가포르가 앞으로도 중국 관광객들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여 중국인들의 최대 방문 10위권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