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고차 안전하게 사려면? 밝은 곳서 점검… 엔진룸 깨끗해도 의심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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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12-18 10:38조회7,5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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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여름 김지연(32)씨는 운전면허를 딴 후 중고차를 샀다. 실내 주차장에서 손전등을 들이대며 차를 꼼꼼하게 살펴봤지만, 흠집 없이 깨끗했다. 엔진룸도 새 차처럼 광이 났다. 며칠 뒤 차를 받은 김씨는 당황했다. 차 곳곳에 움푹 팬 상처가 보였고, 엔진에서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신차 시장보다 약 2.3배 이상 큰 중고차 시장.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량은 328만건이다. 어떻게 하면 속지 않고 중고차를 살 수 있을까. 10년 이상 중고차를 점검해 온 베테랑들에게 안전하게 중고차를 사는 법을 들었다.
◇밝은 곳에서 한 발 물러서
외관을 살펴볼 때 중요한 것은 차를 살펴보는 환경이다. 차는 화창한 날 야외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빗물이 묻어 있거나, 형광등 빛에 반사되면 흠집이 눈에 띄지 않는다. 또 한 발짝 떨어져 45도 각도에서 비스듬히 봐야 한다. 도색한 패인 흠집은 비스듬히 봐야 나타난다. 한국자동차평가 김성용 팀장은 "딜러에게 리프트로 차량을 들어 올려 밑을 보여달라고 반드시 요구하고, 차에서 기름은 새지 않는지, 부식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어는 만져봐야 알 수 있다. 시동을 걸고 타이어를 돌려 몸체가 드러나게 한 뒤 타이어 홈 안쪽으로 손가락으로 넣어보면 닳은 정도를 알 수 있는 '마모 한계선'이 만져진다. 바퀴 한쪽만 달았는지 즉, '편마모'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김 팀장은 "시동을 걸고 타이어를 일자로 놓고 직진했는데 차가 한쪽으로 휘어 움직인다면, 차 축이 틀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여부 확인…수입차·국산차 달라
문짝이나 보닛, 트렁크, 펜더 등이 교체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고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차체와 부품이 붙어있는 체결 부위를 살펴보자. 국산차는 볼트 주변이 닳았거나, 도색된 부분이 벗겨져 있으면 교체를 의심해 봐야 한다. 국산 고급차나 수입차는 색으로 교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빛을 비춰 먼지가 묻은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면 교체하지 않은 것이다. 조립 후 도색을 하기 때문에 체결 부위 주변까지 꼼꼼하게 색이 입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문짝 안쪽까지 꼼꼼하게 도색돼 있다면 교체로 봐야 한다.
문 안쪽 고무 웨더 스트립을 뜯어내 용접 모양도 살펴보자. 교체하지 않았다면 동그란 용접 모양이 나타나지만, 교체 후 정비소에서 전기 용접을 한 경우에는 동그랗지 않고 지저분하다. SK엔카 홍남기 대리는 "BMW와 벤츠를 제외한 폴크스바겐·아우디 등은 리무버(remover)라는 공구로만 웨더 스트립을 뜯을 수 있기 때문에 용접 모양을 살핀다고 손으로 잡아 뜯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침수 여부도 살펴보자.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맨 끝부분에 물에 젖었다 마른 자국이 있다면, 운전석 밑 전기장치 배선이 모여있는 곳에 습기가 차 있거나 엔진룸 하단에 진흙이 묻었다면 의심해야 한다. 홍씨는 "여름에 해가 나는 곳에 차를 하루 이틀 세워놓았는데 창문에 김이 서리면 침수된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깨끗해도 의심해야
보닛을 열어 엔진룸도 들여다봐야 한다. 볼트 체결부위를 살펴 앞 펜더(엔진룸을 보호하는 앞바퀴 위쪽 패널)가 교체됐는지 확인하자. 홍씨는 "앞 펜더 색이 차체 색깔과 같고 빛나면 교체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차의 경우 보닛 앞부분에 스티커 3~4장이 붙어있다. 이게 떼어졌거나, 너덜너덜한 경우는 사고 후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SK엔카 김태영 소장은 "엔진룸이 지나치게 깨끗해도, 문제 있는 부분을 가리기 위해 약품으로 엔진룸을 닦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류들도 잘 챙겨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와 차량등록증을 요구해 기재된 내용이 동일한지 확인한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카 히스토리'를 통해 사고 이력도 검색하자. 현대글로비스 곽용호 부장은 "계약서 '특약 사항'에 구매 후 문제가 나타났을 때 판매자가 책임진다는 내용을 명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신차 시장보다 약 2.3배 이상 큰 중고차 시장.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량은 328만건이다. 어떻게 하면 속지 않고 중고차를 살 수 있을까. 10년 이상 중고차를 점검해 온 베테랑들에게 안전하게 중고차를 사는 법을 들었다.
◇밝은 곳에서 한 발 물러서
외관을 살펴볼 때 중요한 것은 차를 살펴보는 환경이다. 차는 화창한 날 야외에서 살펴보는 것이 좋다. 빗물이 묻어 있거나, 형광등 빛에 반사되면 흠집이 눈에 띄지 않는다. 또 한 발짝 떨어져 45도 각도에서 비스듬히 봐야 한다. 도색한 패인 흠집은 비스듬히 봐야 나타난다. 한국자동차평가 김성용 팀장은 "딜러에게 리프트로 차량을 들어 올려 밑을 보여달라고 반드시 요구하고, 차에서 기름은 새지 않는지, 부식한 부분은 없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어는 만져봐야 알 수 있다. 시동을 걸고 타이어를 돌려 몸체가 드러나게 한 뒤 타이어 홈 안쪽으로 손가락으로 넣어보면 닳은 정도를 알 수 있는 '마모 한계선'이 만져진다. 바퀴 한쪽만 달았는지 즉, '편마모'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김 팀장은 "시동을 걸고 타이어를 일자로 놓고 직진했는데 차가 한쪽으로 휘어 움직인다면, 차 축이 틀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여부 확인…수입차·국산차 달라
문짝이나 보닛, 트렁크, 펜더 등이 교체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사고 여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차체와 부품이 붙어있는 체결 부위를 살펴보자. 국산차는 볼트 주변이 닳았거나, 도색된 부분이 벗겨져 있으면 교체를 의심해 봐야 한다. 국산 고급차나 수입차는 색으로 교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빛을 비춰 먼지가 묻은 것처럼 하얗게 보인다면 교체하지 않은 것이다. 조립 후 도색을 하기 때문에 체결 부위 주변까지 꼼꼼하게 색이 입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문짝 안쪽까지 꼼꼼하게 도색돼 있다면 교체로 봐야 한다.
문 안쪽 고무 웨더 스트립을 뜯어내 용접 모양도 살펴보자. 교체하지 않았다면 동그란 용접 모양이 나타나지만, 교체 후 정비소에서 전기 용접을 한 경우에는 동그랗지 않고 지저분하다. SK엔카 홍남기 대리는 "BMW와 벤츠를 제외한 폴크스바겐·아우디 등은 리무버(remover)라는 공구로만 웨더 스트립을 뜯을 수 있기 때문에 용접 모양을 살핀다고 손으로 잡아 뜯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침수 여부도 살펴보자. 안전벨트를 끝까지 잡아당겼을 때 맨 끝부분에 물에 젖었다 마른 자국이 있다면, 운전석 밑 전기장치 배선이 모여있는 곳에 습기가 차 있거나 엔진룸 하단에 진흙이 묻었다면 의심해야 한다. 홍씨는 "여름에 해가 나는 곳에 차를 하루 이틀 세워놓았는데 창문에 김이 서리면 침수된 것"이라고 말했다.
◇너무 깨끗해도 의심해야
보닛을 열어 엔진룸도 들여다봐야 한다. 볼트 체결부위를 살펴 앞 펜더(엔진룸을 보호하는 앞바퀴 위쪽 패널)가 교체됐는지 확인하자. 홍씨는 "앞 펜더 색이 차체 색깔과 같고 빛나면 교체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수입차의 경우 보닛 앞부분에 스티커 3~4장이 붙어있다. 이게 떼어졌거나, 너덜너덜한 경우는 사고 후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다. SK엔카 김태영 소장은 "엔진룸이 지나치게 깨끗해도, 문제 있는 부분을 가리기 위해 약품으로 엔진룸을 닦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류들도 잘 챙겨야 한다. 성능점검기록부와 차량등록증을 요구해 기재된 내용이 동일한지 확인한다. 보험개발원에서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카 히스토리'를 통해 사고 이력도 검색하자. 현대글로비스 곽용호 부장은 "계약서 '특약 사항'에 구매 후 문제가 나타났을 때 판매자가 책임진다는 내용을 명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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