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주변 아시아 국가들의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당초 전망치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5일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중앙은행격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민간 경제 전문가 19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들은 올 한해 싱가포르의 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조사에서 올해 싱가포르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었다.

이 같은 예상치는 싱가포르 정부가 최근에 내놓은 올해 예상 성장률 2.5∼3.5%의 중간 정도에 해당한다.

경제전문가들은 "서비스 부문의 활황과 미약하지만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제조업이 예상 성장률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부문 중 금융과 보험 분야는 올해 당초 전망치인 6.1%보다 훨씬 높은 10.6%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고, 도매 및 소매 유통도 당초보다 4배 가까이 되는 3.5%를 기록할 것으로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조업은 당초 예상치 1.2%보다 낮은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겪고 있는 금융시장 불안이 향후 싱가포르의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정적 변수라고 꼽았다.

CIMB은행의 송 셍 운 연구원은 "동남아국가 통화들의 불안이 싱가포르의 서비스, 상품에 대한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인지가 향후 성장률을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