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카타르 월드컵 공사장, 年 수백명 죽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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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10-30 15:30조회6,5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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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 출신의 40대 노동자 페루말 씨는 지난달 도하 월드컵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숨졌다. 그는 6월 카타르 도하 월드컵경기장 건설 현장에 돈을 벌러 왔다. 여름 내내 섭씨 50도에 이르는 뜨거운 바람이 불어오는 카타르의 사막 현장에서 하루 11시간씩 주 6일씩 일했다. 카타르에서는 가장 더운 여름 두 달간 오전 11시 반부터 오후 3시까지 작업이 금지돼 있는데도 고용주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힘겨운 노동 속에서도 페루말 씨는 3, 4년 후에 귀향해 딸을 결혼시키고 새집도 지을 꿈을 꾸며 참았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그는 고열에 시달리다 기숙사 침대에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동료들이 작업을 마치고 와 보니 그는 심장마비로 숨져 있었다. 앰뷸런스가 와서 그를 데려간 후로 그의 소식을 들은 동료는 아무도 없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1만 달러로 세계 최고의 부유한 국가로 꼽히는 카타르가 주최하는 2022년 도하 월드컵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가혹한 날씨에도 노예노동에 시달리며 매년 수백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고 최근 르몽드, 가디언지가 잇달아 보도했다.
카타르에는 지금 도로, 지하철, 호텔, 마리나리조트, 주거단지 등 사회간접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카타르의 신공항은 교통 허브로 각광받는 두바이에 비견되는 대규모 시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월드컵경기장은 짓지도 못한 카타르에는 2022년까지 150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동원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한 달에 180∼243유로(약 26만∼35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르몽드가 주카타르 인도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카타르에서 사망한 인도 노동자는 700명, 올해는 9개월 동안 159명이 숨졌다. 네팔대사관 측은 “네팔 노동자들도 매년 200명가량이 숨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으로는 심장마비가 50∼60%, 작업장 사고 또는 교통사고가 15%를 차지했다. 20대의 젊은 네팔 인도인들이 매일 한두 명씩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은 고열과 탈수, 과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노동자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대부분의 노동자가 고국을 떠나올 때 비행기 삯, 비자 비용으로 큰 빚을 떠안고 일하러 온 점을 악용해 임금을 몇 달간 체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건설회사인 ‘살라후딘’은 인도 노동자들에게 주거 허가증을 내주지 않아 해외 송금도 할 수 없게 하고, 언제든 경찰에 체포돼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했다. 네팔 출신 근로자 람 쿠마르 마하라 씨(27)는 “4인용 숙소에 7∼10명의 노동자를 함께 재웠는데 배고프다고 항의하자 감독관은 나를 숙소에서 쫓아내고 급여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노동 실태를 조사한 섀런 버로 국제노동조합연맹(ITUC) 사무총장은 “일주일에 평균 12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다”며 “카타르 정부의 대책이 없다면 2022년까지 최소 4000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예노동은 내년에 열리는 러시아의 소치 겨울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와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이 최근 비난했다. 소치에서는 옛 소련 국가 출신의 노동자 수십만 명이 일해 왔다. 이들도 저임금과 착취, 여권 압수,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9월에는 미디어센터를 짓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몇 개월간 체불된 임금을 한 푼도 못 받은 상태에서 여권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뒤 곧바로 강제 추방되기도 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1만 달러로 세계 최고의 부유한 국가로 꼽히는 카타르가 주최하는 2022년 도하 월드컵 경기장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가혹한 날씨에도 노예노동에 시달리며 매년 수백 명씩 목숨을 잃고 있다고 최근 르몽드, 가디언지가 잇달아 보도했다.
카타르에는 지금 도로, 지하철, 호텔, 마리나리조트, 주거단지 등 사회간접시설 공사가 한창이다. 특히 카타르의 신공항은 교통 허브로 각광받는 두바이에 비견되는 대규모 시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월드컵경기장은 짓지도 못한 카타르에는 2022년까지 150만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동원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인도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 출신으로 한 달에 180∼243유로(약 26만∼35만 원)의 월급을 받는다.
르몽드가 주카타르 인도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카타르에서 사망한 인도 노동자는 700명, 올해는 9개월 동안 159명이 숨졌다. 네팔대사관 측은 “네팔 노동자들도 매년 200명가량이 숨지고 있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으로는 심장마비가 50∼60%, 작업장 사고 또는 교통사고가 15%를 차지했다. 20대의 젊은 네팔 인도인들이 매일 한두 명씩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것은 고열과 탈수, 과로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이 노동자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대부분의 노동자가 고국을 떠나올 때 비행기 삯, 비자 비용으로 큰 빚을 떠안고 일하러 온 점을 악용해 임금을 몇 달간 체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 건설회사인 ‘살라후딘’은 인도 노동자들에게 주거 허가증을 내주지 않아 해외 송금도 할 수 없게 하고, 언제든 경찰에 체포돼 추방당할 위기에 처하도록 함으로써 노동자들을 비인간적으로 대우했다. 네팔 출신 근로자 람 쿠마르 마하라 씨(27)는 “4인용 숙소에 7∼10명의 노동자를 함께 재웠는데 배고프다고 항의하자 감독관은 나를 숙소에서 쫓아내고 급여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노동 실태를 조사한 섀런 버로 국제노동조합연맹(ITUC) 사무총장은 “일주일에 평균 12명의 노동자가 사망하고 있다”며 “카타르 정부의 대책이 없다면 2022년까지 최소 4000명이 목숨을 잃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예노동은 내년에 열리는 러시아의 소치 겨울올림픽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와 앰네스티인터내셔널이 최근 비난했다. 소치에서는 옛 소련 국가 출신의 노동자 수십만 명이 일해 왔다. 이들도 저임금과 착취, 여권 압수, 임금 체불에 시달리고 있다. 9월에는 미디어센터를 짓던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들이 몇 개월간 체불된 임금을 한 푼도 못 받은 상태에서 여권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힌 뒤 곧바로 강제 추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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