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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급원두 쓴다는 '더치커피', 알고보니 '세균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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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11-14 10:18
조회6,1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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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산 고급 원두를 원료로 사용하는 서울 종로구의 A업체는 지난 8월경 식품제조가공업 변경등록 신고가 안된 불법 작업장에서 추석선물용으로 더치커피 168병을 제조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판매를 위해 냉장고에 보관해온 이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세균수가 1㎖당 최고 2만6000으로 기준치(액상 더치커피의 경우 세균수가 1㎖당 100이하)에 비해 260배나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사경은 해당 제품 전량을 압수 조치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B업체의 조모씨도 유기농 수입생두가 아닌 동티모르 수입생두 50%와 멕시코 유기농 수입생두 50%를 원료로 더치커피를 제조한 후 병 외부에 100% 유기농 아라비카 커피로 허위 표시해 총 1460병(3600만원 상당)을 판매하다 특사경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사경은 이같이 수입생두를 원료로 가공하는 원두커피를 제조해 강남의 유명백화점과 명품식품관 등에 판매한 업체에 대해 수사를 실시, 불법행위를 저지른 11개 업체를 적발하고 10명을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특사경은 최근 원두커피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더치커피가 비위생적인 환경과 시설에서 제조된 뒤 시중에 대량 판매되고 있다는 정보를 수집하고,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해왔다.

더치커피는 네덜란드령 인도네시아 식민지에서 생산된 커피를 유럽으로 운반하던 선원들이 배에서 커피를 먹기 위해 고안한 방법 중 하나가 발전된 것으로 찬물로 내린 커피로 알려져 있다. 찬물로 커피를 내린 결과 커피의 쓴 맛이 적게 나면서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숙성된 후 독특한 맛과 향이 있어 네덜란드 선원들이 주로 먹었다고 전해진다.

특사경이 이번에 적발한 사례엔 무표시 수입생두 사용하거나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없이 커피를 제조한 업체 등도 포함돼있다.

최규해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과장은 "앞으로도 원두커피 제조·판매업체와 전문점 등에 대한 수사 정보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허위표시나 위생불량과 같이 불법으로 원두커피를 제조·판매하는 행위를 적발시 민생을 침해하는 위해사범으로 간주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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