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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5분 자기PR에 오디션까지… 대기업 '탈(脫)스펙' 채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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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10-04 10:28
조회6,5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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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인재 채용을 위해 오디션, 길거리 캐스팅 등 이색 전형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어학 성적, 자격증 등 스펙으로만 인재를 채용하던 방식으론 창의적 인재를 뽑기 어렵다는 고민 때문이다.

LG전자 인사 담당 김원범 상무는 "예전엔 스펙을 중시했으나, 막상 뽑아보니 좋은 스펙이 반드시 업무 능력과 비례하진 않았다"며 "전형 방법을 다양화하는 것은 그만큼 창의적이고 좋은 인재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길거리 캐스팅 외에도 '5분 자기PR' 우수자에게 서류 심사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SK는 오디션형 인턴 선발 프로그램인 '바이킹 챌린지'를 상반기에 실시했다. LG는 대학생 탐방 프로그램인 '글로벌 챌린저' 프로그램 입상자에게 입사 자격을 주고 있다.

이를 통해 스펙은 떨어지지만 소질과 열정을 갖춘 인재를 잡겠다는 목적이다. 장혜림 현대차 인재채용팀장은 "1년에 수만 명에 이르는 입사 지원자 대부분은 면접 기회도 얻지 못한다"며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대면(對面) 접촉 기회를 늘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탈(脫)스펙 채용을 위해 대기업들은 자체 고안한 인성적성검사도 확대하고 있다. 일정 조건만 되면 서류 전형을 통과시킨 뒤 인성(人性) 등을 주로 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서류 전형 문턱이 낮아지면서 수십만 명이 '삼성고시' '현대차고시'에 매달리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그룹 하반기 대졸 공채에 10만명이 넘게 몰렸고, 현대·기아차 역시 하반기 공채 지원자가 10만명에 육박한다. 사설 학원은 SSAT 대비 강의를 운영하면서 5만~25만원을 받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선 SSAT 특강이나 모의시험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은 신입 사원 채용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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