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지난해 사상 최다 자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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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07-15 10:27조회6,4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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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0% 급증…20대 자살률 높아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아시아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은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자살 사망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13일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온라인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467명으로 2011년에 비해 30% 가량 급증하면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이때문에 인구 10만명 당 자살률은 지난 2011년 8.13에서 지난해 10.27로 높아졌다.
특히 20대의 자살이 늘어나 20-29세 인구 중 자살자는 2011년 46명에서 지난해 8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자살이 급증한 이유는 아직 구체적으로 분석되지 않았다.
정신과 의사인 앙 용 관 박사는 자살은 ▲ 개인이 당면한 문제 ▲ 개인 성격 ▲ 문제를 푸는 기술과 이를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자원 등 3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며 "스트레스를 다루는 데 따르는 어려움과 무력감이 자살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앙 박사는 또 20대는 여러가지 인생의 변화를 겪는 반면 성숙함이 부족한 것이 자살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총 인구 530만여명인 싱가포르는 성과 중심 사회로, 고용률이 높긴 하나 직장인들의 업무 스트레스와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살방지단체인 '싱가포르의 사마리아'(SOS)는 특히 20대 자살의 증가는 사회적으로 큰 우려 사항이라며 지난해 'SOS 핫라인'에 전화를 건 4천500여명 중 34%가 20대였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왕 SOS 이사는 "20대는 정체성을 찾으려 애쓰고, 새로운 책임을 발견하게 될 뿐 아니라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이루는 시기인데 이 모든 것이 매우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설명했다.
왕 이사는 사회가 자살과 관련한 '부정적 낙인찍기'에서 벗어나 자살 충동을 느끼는 이들이 가족, 친구들에게 이를 쉽게 털어놓고 상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S는 조만간 청년층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높이고, 이들의 자살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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