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첫 위안화 채권 발행…홍콩 딤섬본드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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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05-28 10:43조회7,2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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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 허브를 겨냥한 발돋움으로 싱가포르가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27일(현지시각)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이 ‘딤섬 본드’라 불리는 것처럼 싱가포르의 위안화 채권은 ‘라이온 시티 본드’(Lion city bond)로 불릴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산스크리트어로 ‘사자의 도시’(Singapura)를 뜻한다.
영국계 은행 HSBC와 스탠더드차타드(SC)은행이 첫 라이온 시티 본드 발행처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은 조만간 채권 발행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HSBC와 SC은행은 각각 5억위안, 10억위안의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 발행은 중국 소유의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맡을 예정이다. 지난 주 중국공상은행은 “앞으로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거래를 위한 결제를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자산 규모로 동남아에서 최대 규모인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조만간 위안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라이온 시티 본드 발행은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위안화 국제화를 추진해 온 중국이 국제 금융허브를 꿈꿔 온 싱가포르에 위안화 역외(域外) 결제 승인을 내준 것이다. HSBC 싱가포르 법인 글로벌시장 대표인 매튜 캐넌은 “싱가포르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표시 채권은 라이온 시티 본드로 불릴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딤섬 본드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C은행은 “발행되는 채권 만기는 3년, 이자율은 2.62% 수준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전역에서 75개의 투자처가 몰리면서 수요가 발행 규모의 세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의 레니 페더 금융시장 대표는 “이번 거래가 이뤄지면 비슷한 관심을 가진 아시아 기업들이 채권 발행에 나설 것”이라며 “싱가포르에 기반한 결제 시스템으로 접근성도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HSBC는 다음달 5일쯤 2.25% 이자율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소재 은행인 UOB의 지미 코 리서치 팀장은 “두 은행의 채권 발행은 통화시장에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런던, 파리 등 유럽지역으로 위안화 역외 결제를 넓히려는 중국의 노력을 시험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은행 외에도 위안화 거래를 원하는 다른 은행들도 공상은행을 통해 위안화 결제를 확대할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통화 전략가들은 “싱가포르는 위안화 역외 결제센터 자리를 두고 홍콩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전역에서 위안화로 이뤄지는 거래를 위한 위안화 허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RBS 통계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대외 거래 중 55%가 다른 아시아 국가와 연관된 것인 반면 홍콩에선 그 비중이 20%에 그쳤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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