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우가 살렸다' 한국, 레바논에 간신히 무승부...조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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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06-05 10:20조회6,4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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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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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1점을 추가한 한국은 3승2무1패 승점 11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지만 이날 카타르 원정경기에서 승리한 이란이 승점 10점으로 올라서면서 1위 한국, 2위 우즈베키스탄, 3위 이란이 승점 1점차를 놓고 다투는 형국이 이어지게 됐다.
이동국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운 최강희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에는 이근호(상주)와 이청용(볼턴)이 배치됐고 섀도 스트라이크 겸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김보경(카디프시티)이 나섰다.
‘진공청소기’ 김남일(인천)과 함께 수비력이 좋은 올림픽 대표팀 출신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나란히 중앙 미드필더에 섰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상대 역습을 저지하겠다는 의도가 다분했다.
포백 수비라인은 곽태휘(알 샤밥)와 김기희(알 샤일라)가 중앙 수비, 김치우(서울)와 신광훈(포항)이 좌우 풀백을 맡았다. 당초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유력해보였지만 마지막 순간 최강희 감독은 신광훈을 선택했다. 골문은 정성룡(수원)이 지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한국이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는 기대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올해 초 승부조작 파문으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고는 하지만 레바논의 전력은 만만치 않았다.
레바논은 예상대로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빠른 역습 전술을 구사했다. 그 역습은 생각보다 매서웠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은 경기 초반 몸이 덜풀린 상태에서 집중력까지 무너지면서 어이없이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레바논의 코너킥 기회에서 한국 수비진은 8명이나 골문 앞에 서있었다. 하지만 정작 레바논 공격수의 움직임을 전혀 막지 못했고 결국 하산 마툭에게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이후에도 레바논의 매서운 역습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몇차례 위협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청용과 신광훈이 버틴 오른쪽 측면이 계속 뚫렸다. 어이없는 패스미스로 상대에게 기회를 헌납하기도 했다.
한국의 플레이는 전반 중반부터 서서히 살아났다. 이청용, 이근호의 측면 돌파가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보경도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은 여전히 아쉬웠다. 전반 23분 이청용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데 이어 이동국이 재차 슈팅을 기도했지만 이마저도 수비수 발에 걸렸다.
전반 44분에는 김보경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노마크 슈팅을 날렸지만 야속한 공이 골대를 넘어가자 아쉬움에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0-1로 뒤진채 후반전을 맞이한 최강희 감독은 후반 5분 한국영을 빼고 196cm의 장신 김신욱을 투입해 제공권 장악에 나섰다. 김신욱은 들어가자마자 공중볼을 따내면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국은 후반전 들어 거의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좀처럼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계속된 슈팅은 잇따라 레바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답답한 시간이 계속 흘러가는 가운데 한국은 손흥민까지 교체 투입되면서 총공세에 돌입했다. 후반 26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곽태휘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또다시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이 이어졌다.
한국은 지독한 골대 불운은 계속 됐다. 후반 35분 코너킥 찬스에서 이동국의 슈팅이 다시 골대를 때렸다. 이 날만 벌써 세 번째였다. 선수들의 얼굴에는 답답함이 가득했다. 지칠대로 지친 레바논 선수들은 조금만 부딪혀도 시간을 끌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누웠다.
후반 38분에도 손흥민이 완벽한 슈팅 기회를 놓치는가 하면 후반 40분에는 이동국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한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한국은 마지막 순간 간신히 벼랑끝에서 탈출했다. 인저리타이미 7분이나 주어진 가운데 한국은 파상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레바논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김치우가 왼발 직접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K리그 최고의 왼발 키커로 인정받는 김치우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었다.
늦은 시간 동점골을 터뜨린 한국은 역전골을 넣기 위해 남은 힘을 모두 쥐어짰다. 하지만 끝내 무승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최종예선 7차전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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