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싱가포르 건국이래 최대 4000명 시위… 리콴유는 뇌혈류 막혀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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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03-01 12:06조회6,28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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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89·사진) 전 총리가 뇌허혈 발작으로 지난 15일부터 싱가포르 중앙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싱가포르 총리실이 16일 밝혔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리 전 총리 병명은 일과성허혈증상(TIA·Transient Ischaemic Attack)으로 그가 오랫동안 앓아온 부정맥과 연관된 것이라고 총리실은 전했다. TIA는 뇌 혈류가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뇌가 쇼크에 빠져 손이 마비되고 시력이 흐려지는 증상으로 24시간 내에 해소되지만 이후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총리는 2008년 심장박동조절기를 부착했으며, 2009년부턴 말초신경 장애로 거동에 불편을 겪어 왔다. AFP통신은 17일 "운동광이었던 리 전 총리는 부인 콰걱추 여사가 2010년 뇌졸중 투병 중 별세한 뒤 눈에 띄게 쇠약해졌다"고 전하였다.
리 전 총리는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 1959년부터 1990년까지 31년간 총리로 재임하며 경제 부흥을 이끌었다. 이후 선임장관·고문장관 등으로 막후에서 정치를 계속하다 2011년 이후엔 여당 의원직만 유지하고 있다.
한편 16일 싱가포르 시내에선 정부의 이민 촉진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국민 3000~4000명이 몰렸다. 리콴유의 아들인 리센룽(李顯龍·61) 총리는 지난달 "출산율 저하로 싱가포르의 경제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중국·인도네시아 등으로부터 이민을 장려해 인구를 30% 늘리는 안을 내놓았고, 여당이 절대다수인 의회가 8일 이를 통과시켰다. 이날 검은색 옷을 입고 시위에 나온 이들은 "외국인 노동자 급증으로 주택·교통난이 심화되고 임금이 하락할 것"이라며 이민 장려 정책 철회를 요구하였다.
CNN은 "1965년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의 이례적인 반정부 성격의 시위였다"며 "(리콴유 시대의)일당독재 체제에서 대중 집회는 사실상 봉쇄돼 왔지만, 삶의 질이 낮아지는 것을 용인 못 하는 국민을 막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1년 총선에서 외국인 대량 유입과 물가 상승, 소득 격차 등을 문제 삼은 야당(노동당)이 의회 87석 중 역대 최다 의석인 6석을 차지하면서 여당의 독점적 지위를 무너뜨렸고, 리콴유 전 총리도 이를 계기로 내각에서 물러났다.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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