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 첫 걸음..KRX, 싱가포르와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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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3-03-13 14:45조회6,97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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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세계 최초로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을 실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한국거래소는 김봉수 이사장이 매그너스 보커 싱가포르거래소(SGX) 이사장과 싱가포르에서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MOU는 지난달 27일 체결했지만,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보라카톤에서 열리는 연례 미국선물산업협회(FIA) 컨퍼런스에서 공식 발표하였다.
연계청산은 서로 다른 국적의 두 금융기관이 역외에서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때 각각 자국의 중앙청산소(CCP)를 이용하고, 결제금액은 CCP를 통해 서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A은행과 싱가포르의 B은행이 역외에서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한 결과 A은행이 B은행에게 1억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면 A은행은 한국거래소, B은행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각각 청산하고 한국거래소는 A은행이 납부한 1억달러를 싱가포르거래소를 통해 B은행에 지급하는 식이다.
현재는 국내 금융기관과 해외 금융기관이 역외에서 장외파생상품을 거래할 경우 두 금융기관이 한쪽 국가의 CCP에서 같이 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두 금융기관 중 한 곳은 상대 국가의 CCP 회원으로 가입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하지만 연계청산이 성사되면 별도로 회원에 가입하거나 시스템을 따로 구축할 필요 없이 청산과 결제가 가능해져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이제 막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로 CCP 설립 근거를 마련한 한국거래소로서는 국내 금융기관을 해외 CCP에 빼앗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청산공동화 우려를 덜게 된다. 아직 국내에 CCP는 없지만 지난 2011년 연말 기준 국내 장외파생상품 거래잔액은 6897조3380억원으로 장내파생상품 70조원에 비해 10배에 달한다.
이번 연계청산 MOU는 한국거래소가 먼저 제안한 것이다. 싱가포르거래소는 2010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장외파생상품 청산서비스를 개시, 현재 이자율스왑과 7개 아시아 통화 역외차액결제(NDF), 일반 상품, 해운 등 다양한 상품에 대해 청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 본부장보는 “국내 금융기관의 경우 싱가포르와 가장 거래가 활발하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SGX와 연계청산 MOU를 체결했다”며 “장외파생상품 연계청산은 한국거래소가 세계 최초로 제안한 것으로 성사될 경우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연계청산이 시행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아직 연계청산 대상 상품에 대한 논의나 감독당국과의 협의는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다.
일단 양 거래소는 워킹그룹을 구성, 연계청산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이후 연계청산방안을 마련하고 감독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이 단계가 끝나면 본계약을 체결하고 시스템 개발에 착수하게 된다. 따라서 연계청산이 가능해지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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