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 수익률' 싱가포르 국부펀드의 셀트리온 투자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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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5-07-28 17:15조회5,5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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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78,300원 800 -1.0%)의 2대주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는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 5000km나 떨어진 싱가포르에서 한국기업 셀트리온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뭘까. 흥미로운 사연이 있다. 지난 2002년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 한 곳인 미국 제넨택은 아시아 시설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었다.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던 제넨텍은 단가를 낮추고 유통 편의를 위해 아시아 지역에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부총리가 직접 나서 투자 관련 브리핑을 열 정도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결국 유치에 성공한 것은 한국의 신생 회사 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제넨텍의 자회사 벡스젠과 합작회사(JV)를 구성하고 바이오사업을 막 시작할 때였다. 이 계약을 기반으로 셀트리온은 현재 송도의 공장 부지를 사게 됐다. 2000년부터 셀트리온을 이끌며 여러 분야의 사업을 펼쳐온 서정진 회장은 이때부터 다른 사업들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바이오 비지니스에 집중하게 된다. 싱가포르 정부와 셀트리온의 인연은 끝이 아니었다. 테마섹의 투자지주회사 아이온 인베스트먼트 B.V는 지난 2010년 5월 2079억원을 들인 유상증자를 통해 셀트리온 지분 10.13%를 매입했다. 2013년 6월에는 지분을 4.39% 확대하면서 1495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총 3574억원을 투자한 것. 테마섹은 8년 전 공장 유치전에서 자신을 밀어냈던 셀트리온에 대한 적극적인 지분 투자를 통해 이익을 공유하는 전략을 쓴 셈이다. 지금도 싱가포르는 글로벌 바이오업체 론자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바이오 시장에 집중하고 국부펀드를 통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올 들어 셀트리온 주가가 2배 이상 오르면서 셀트리온 주식 1541만7426주를 보유하고 있는 테마섹에 웃음꽃이 피었다. 22일 종가 기준 셀트리온 주가는 8만1700원으로 시가총액은 9조원이 넘는다. 올 초 4조4000억원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뛴 것. 테마섹의 지분 가치는 올 초 5989억원에서 현재 1조3622억원으로 치솟았다. 올해에만 7600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 테마섹이 셀트리온의 지분을 매입할 때 들인 자금이 총 357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셀트리온은 수익률 300%에 육박하는 '대박' 투자처가 된 셈이다. 이미 지난 1분기 유럽 주요 5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이르면 올해 미국시장에서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테마섹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테마섹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도 투자했다. 지난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확보하며 3대 주주에 등재돼 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의 연구·개발, 생산을 넘어서 판매 및 마케팅까지 아우르는 전면 투자에 나선 것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테마섹은 투자를 시작한 이래로 단 한 번도 투자금 회수를 요구하지 않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신뢰가 높다"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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