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 브랜드 ‘Imagine Your Korea(상상하세요, 당신만의 대한민국)’가 탄생했다.

한국관광진흥을 위한 자문위원회와 글로벌 브랜드 전문가들이 9,000여 개 후보 중 선택한 새 브랜드는 관광객 2,000만 명을 끌어들이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선봉에서 이끌게 된다. 한국관광공사가 밝힌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수 1,200만 명보다 2배 가까이 많은 수다.

이제 광고판, 잡지, 빅뱅이 출연한 30초짜리 TV 광고 등에 새 브랜드가 사용된다.

새 브랜드는 한국을 “최신 유행을 따르면서 새로움이 가득한” 여행지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Korea, Sparkling’과 ‘Korea, Be Inspired’ 같은 이전 브랜드들은 비난받곤 했다. 그 뒤를 이어 새로운 브랜드가 공개된 것.

 

‘이매진 유어 코리아(Imagine Your Korea)’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진행된 한국방문의 해(Visit Korea Year) 브랜드의 뒤를 이었다. 그러면서 ‘하이서울(Hi! Seoul),’ ‘파워풀 포항(Powerful Pohang),’ ‘이츠대전(It’s Daejeon)’ 등 어딘가 이상한 한국 지역 브랜드들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그래도 지난해 래퍼 싸이가 등장했던 ‘위키 코리아’ 캠페인보다는 이해가 쉽다.

새 브랜드가 효과를 발휘할까? 그것은 답하기 어렵다. 수치로 나타내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들(특히 중국인의 비중이 높다)은 브랜드가 있든 없든 한국으로 모여들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200만 명을 기록해 한국관광공사가 밝힌 2000년 외국인 관광객 수 500만 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이는 전반적으로 탄탄한 경제와 아이돌 그룹, 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 덕분이다.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도 그중 하나다.

모든 브랜드가 그렇듯 새로운 캠페인 로고도 세 단어로 이루어진 슬로건에 가능한 한 많은 의미를 담기 위해 세심하게 만들어졌다.

 

‘이매진 유어 코리아’ 웹사이트에 따르면 새 브랜드는 한국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 활기, 창의성, 흥미로움을 분석해 나온 것이다.

소용돌이 모양의 ‘O’는 한국 전통 모자 상모를 의미하며, 한국을 상징하는 글자로 널리 알려진 ‘K’는 양팔을 활짝 벌린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들에게 자신만의 한국을 상상하라고 말할 때에는 조금 주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올해 초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 위원회는 ‘코리아(Korea)’ 하면 외국인들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3년 연속 ‘북한(North Korea)’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