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한, 세계 최강 스피스 넘어 SMBC 싱가포르 오픈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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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6-02-03 15:20조회3,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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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한, 세계 최강 스피스 넘어 SMBC 싱가포르 오픈 우승
지난 2월 1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파71ㆍ7398야드)에서 열린 JGTO 개막전 겸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 오픈 (총상금 100만 달러, 약 12억500만원)에서 송영한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번SMBC싱가포르 오픈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를 비롯해 26위 안병훈(25ㆍCJ오쇼핑) 등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대거 출전한 대회였다.
이번 대회에서 더욱 눈여겨 봐야할 점은 세계 랭킹 204위에 머물렀던 송영한이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27ㆍ미국)를 꺾고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1부 투어에서 뛰었던 송영한은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세 차례씩 준우승만 기록했지 우승과의 인연은 없었다. 그에 반해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 US오픈 두개에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리며 확실한 1인자의 자리에 올라 ‘스피스 천하’를 선포했지만 복병 송영한에게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송영한이 세계 최강 조던 스피스를 꺾고 아시안투어 싱가포르 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데는 경기 일정에 따른 운도 작용했다. 첫날 1언더파 공동 20위에 머물렀던 송영한은 둘째 날 무려 8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이틀에 걸쳐 진행된 3라운드에서도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를 지켰다. 특히 31일 4라운드에서 스피스는 18번 홀에서 약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고 반대로 송영한은 16번 홀에서 약3.5m 거리의 까다로운 파 퍼트를 남긴 상황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됐다.
만일 이때 경기가 중단되지 않고 계속 이어졌더라면 상황은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것이었다. 당시 송영한과 스피스의 타수 차이는 2타 차이였다. 스피스가 버디 퍼트를 넣었다면 1타 차로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최종 4라운드 잔여 홀 경기에서 3홀을 전부 파로 막아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스피스(11언더파 273타)를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송영한은 경기 후 “파퍼트 거리가 3.5m 정도 됐고 오르막이었는데 다행히 라인이 없었다”며 “어차피 이번 대회에는 톱10만 하자고 목표를 세웠다. 파퍼트를 하면서 ‘모르겠다. 운에 맡기자’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송영한은 "파 퍼트를 남겨 놓고 숙소에 들어오니 잠이 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경기가 순연된 것이 오히려 더 좋았다"며 "사실 어제 체력이 바닥나서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어제 경기가 재개됐더라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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