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22일 개봉하여, 한국에서는 이미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가 국내 개봉 3개월여만에 싱가포르에서 10월8일 개봉한다. 매년 여름 100만 이상의 피서 인파가 몰리는 대한민국의 대표 휴양지 해운대. 이곳에서 쓰나미가 발생하고, 이에 대처하는 인간 군상의 모습을 지극히 한국적인 감성으로 그린 영화 <해운대>는 “재난”에 집중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와 달리 “인간”에 초점을 맞춰 호응을 얻었다.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이민기 등 출연배우들의 열연과 <두사부일체>, <색즉시공> 등의 흥행감각을 살린 윤제균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은 <해운대>가 올해 싱가포르에서 선보인 한국 영화들이 소규모로 개봉해서 그다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