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on.2009>으로 놀라운 상상력을 인정받았던 던컨 존스 감독이 올여름 헐리웃 블록버스터의 포문을 열었다. 제이크 질렌할, 미셸 모나한 주연의 <Source Code>는 6시간 뒤로 예고된 시카고 폭탄 테러를 막기 위해 시공간 이동 기밀 시스템인 “소스 코드”로 과거에 접속해서 사건의 단서와 용의자를 찾아내는 SF 액션영화로 개봉 첫주 1위를 차지했다.

장국영, 왕조현의 슬픈 사랑으로 기억되는 <천녀유혼. 1987>의 리메이크작 <A Chinese Ghost Story>가 2위에 올랐다. 24년만에 다시 제작된 이 영화에서 여소군과 유역비가 각각 영채신과 섭소천으로 출연하고 비중이 높아진 퇴마사 오마 역은 고천락이 맡아 변화를 이끌고 있다.

박스 오피스 3위 <Arthur> 역시 1981년작을 리메이크한 코미디 영화다. 철부지 부잣집 아들이 부모가 정해준 여자와 결혼해야만 유산을 상속받는 상황에서 평범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좌충우돌 끝에 해피엔딩을 맞는다는 고전적인 이야기지만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희귀 앵무새 블루가 지구상에 남은 단 하나의 짝인 쥬엘을 찾기 위해 브라질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애니메이션 <Rio>가 4위를 차지했다. 1996년 첫 출연 이후 15년 동안 시리즈물을 이끌고 있는 니브 캠벨의 <Scream 4>가 5위에 올랐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은 기존의 법칙을 철저히 무시한 채 새로운 룰을 적용한 네번째 시리즈로 새로운 공포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