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16일 필리핀의 수도마닐라에서 차량으로 2시간 정도 떨어진 앙헬레스시에서 30대 한국인 남성 1명이 전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쯤 총격을 받고 숨졌으며, 함께 피격된 다른 교민 1명도 중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현장에는 다른 한명의 한인이 더 있었지만 큰 부상은 당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필리핀에서 환전 관련 일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필리핀인으로 추정되는 2∼3명의 괴한으로부터 중국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한 뒤 차량에 탑승한 상태에서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상태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경찰은 돈을 노린 범죄나 원한 관계에 의한 청부살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겠다는 입장”이라면서 “공관과 긴밀히 연락해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