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일 부총리 나집 라작(Najib Razak)이 말레이시아 6대 총리로 취임했다.

나집 총리는 연립정부 최대 정당인 통합말레이기구(UMNO)의 총재가 총리직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지난 26일 UMNO 전당대회에서 총재로 선출되어 말레이시아의 새로운 총리가 되었다. 나집 총리는 1953년생으로 2대 총리였던 압둘 라작의 장남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친 후 영국에서 대학을 다닌 나집 총리는 1976년 부친이 백혈병으로 사망하자 뒤를 이어 지역구에 출마, 22세에 국회의원에 당선 이후 7선 의원으로 순조로운 정치 인생을 걸어왔다.

이후에도 1986년부터 1999년까지 문화, 국방, 교육 장관, 2004년 1월 부총리, 3월 국방장관, 7월 UMNO 부총재로 차근차근 성장해온 나집 총리이지만 장관 시절의 비리 혐의, 2006년 몽골 모델 피살 사건 연루 의혹 등 그를 둘러싼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제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인도네시아의 상황 등을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