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실버합창단] 합창단, 싱가포르 공연 성공적으로 마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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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인회 작성일11-06-29 10:57조회10,0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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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실버합창단 싱가포르 공연
6월 28일 오전 10시 30분, 이천시 실버합창단의 공연이 Singapore Bible College 4층 Worship Hall에서 열렸다. 싱가포르 한인들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기 위해 자비를 들여 한국에서 온 이천시 실버합창단은 ‘즐거운 삶, 노래, 그리고 봉사’를 기치로 삼아 지난 2006년 3명의 단원이 합심해 창단한 이래,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지금은 지휘자 서북진 교수를 비롯하여 65세~78세로 이루어진 30명의 단원을 보유하고 이천시의 인정을 받은 어엿한 합창단으로 자리잡았다. 이 합창단은 지난 2008년 6월 일본 고베시의 노인복지관 ‘고향의 집’위문공연을 포함해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노인복지관이나 요양원, 위탁시설 등을 방문하여 즐거움과 따뜻한 마음을 나눠왔으며, 특히 이번 싱가포르 공연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생활하는 동포들의 마음을 위로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날 음악회는 지휘자 서북진 교수의 인사말과 주 싱가포르 정관식 영사의 환영인사, 조병돈 이천시장 축사 대독으로 시작되었다. 조 시장은 축사에서 이번 공연에 도움을 준 한인회와 나눔과 섬김의 교회(담임목사:박충기)에 감사를 표한 뒤 이천시 실버합창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성공적인 공연을 기원했다.
연주회는 전체 합창단의 코러스파트인 1부와 3부, 그리고 솔로 파트인 2부로 구성되었다. 1부 공연의 시작과 함께 분홍색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합창단 단원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고향생각>, <봉숭아>, <무지개>, <또 한 송이의 나의 모란>과 같이 주옥같은 곡들이 끝날때마다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1부 공연에 이어 시작된 2부 솔로 공연에서는 박경자 합창단장의 소프라노 솔로 공연과 홍은숙 단원의 해금 독주가 있었다. 박 단장은 훌륭한 가창력으로 <O mio babbino caro>와 <그리운 금강산>을 선보였고, 홍은숙 단원은 <부용화(동이OST)>, <천애지아>를 해금으로 연주해 고운 선율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좀처럼 무대에 서지 않는다는 실버합창단의 지휘자 서북진 교수도 싱가포르 한인들을 위해 특별히 <청산은 나를 보고>, <Nella Fantasia> 를 바리톤 솔로로 선보였다. 특히 <Nella Fantasia>는 ‘남자의 자격’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바 있어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으며, 굵은 그의 바리톤은 합창단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해 주었다. 관객들이 솔로 공연의 여운에서 미처 빠져나오기도 전에 시작된 3부 공연에서는 <고향땅>, <세월>, <6월의 어느 멋진 날에>, <Stein Song>을 노래했다. 합창단은 3부 공연이 끝났음에도 관중들의 뜨거운 앵콜 요청에 부응해 <Mother of Mine>, <나의 살던 고향>, <아리랑> 등의 곡을 더 선보였고, 특히 앵콜 공연중에는 관객들과 합창단이 어우러져서 함께 노래하고, 흥겨움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이 이어졌다.
서북진 교수는 공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금껏 각종 프로 합창단을 지휘해 왔지만 어느 공연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 합창단은 다릅니다. 이분들과 공연을 할 때면 너무나 즐겁고 행복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싱가포르 한인들에게 “저희는 다른 실버분들의 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싱가포르 한인분들도 저희처럼 즐겁게 노래하고, 봉사하고, 삶의 기쁨과 보람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싱가포르 공연을 위해 3개월 전부터 무던한 연습을 반복했다는 합창단은, 넉넉치 않은 일정때문에 공연 당일 새벽 비행기로 도착해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채 아침 공연에 참여하는 강행군으로 인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공연으로 함께 자리한 싱가포르 교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고령의 나이에도 노래와 봉사로 다른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따뜻한 정과 행복을 나누는 이천시 실버합창단. 그들이 노래한 Nella Fantasia의 가사처럼 ‘항상 자유로운 영혼’, ‘깊은 곳까지 박애로 충만한 영혼’이 되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 그리고 열정을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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