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러분, 건강하고 활기찬 새해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싱가포르 한인회 회장 박기출

존경하는 싱가포르 한인 여러분,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아침에 싱가포르 한인 여러분의 소원성취와 우리 한인사회 발전을 기원하며 새해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해는 돌이켜보면 다사다난했던 해였습니다.

2008년 전 세계를 위협했던 미국발 경제 위기 여파를 극복하는 듯 하던 세계경기는 지난해 또 다시 유럽 경제 위기로 불안했던 데다가 연말에 들려온 북한 김정일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주변국들의 걱정스런 관심과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렇듯 2011년은 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하고 어려운 한 해 였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의 어려움과 시련을 떨쳐버리고 금년에는 힘찬 상승의 기운을 가진 흑룡의 해 임진년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 한인회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인 여러분들의 성원과 협조에 힘입어 많은 일들을 할 수 가 있었습니다. 특히 한인회관은 “청소년 역사 교실” 등 우리 자녀들의 교육의 장소로, 각종 동호회 의 모임 장소로도, 그 활용도를 넓혀갔습니다.

내년에도 여성 합창단 동호회, K-POP댄스 동호회 등 더욱 더 많은 한인 동아리들이 한인회관을 활용하여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이 예상됩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하여 어렵사리 마련한 한인회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현상은 한인회관이 제 역할을 위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바람직한 일 이라 생각 합니다. 비록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아직은 전체 한인회관을 사용할 수 없는 안타까움은 있지만, 사정이 허락 하는 대로 한인회관의 문을 더욱 더 한인들을 위해 활짝 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금년에는 사상 최초로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는 해입니다.

4월 국회의원 선거, 그리고 12월 대통령 선거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동포사회의 분열 등 정치적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하지만 싱가포르 한인 사회의 성숙함과 분별력으로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저희 한인회도 각 기관 및 단체 등과 협조하여,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9대 한인회 출범 1년 벌써 임기의 반을 돌았습니다.

그 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격려와 지원에 힘입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금년 저희 한인회 집행부는 다시 한 번 초심으로 돌아가서 우리 앞에 놓여 있는 많은 과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며 싱가포르 한인사회가 더욱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는 약진의 해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 번 저희 한인회에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올 한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활기찬 새해맞이 하시기 바랍니다.